부산 고지마 마케팅 그룹,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AI와 노션으로 생산성 높이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어요.
저는 네버슬립이라는 1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강의, 컨설팅, 유튜브, 블로그, 공유오피스 릿업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성격이 다른 일을 하다 보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업무 시스템을 잘 세팅하는게 너무나 중요하더라고요.
최근 에이전틱 AI가 화두인데요, 저도 제 업무에 적용하며 개선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요. 이 글에서는 강의에서 강조했던 세 가지 운영시스템, 그리고 어디에 진짜 임팩트가 있는지 정리해 봤어요.
2026년의 진짜 무기는 AI 에이전트 + 바이브 코딩 + 컴퍼니 브레인 세 가지입니다.
작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작은 문제부터 바이브 코딩으로 해결하세요.
세 번 이상 반복되는 일은 스킬로 만드세요!
어떤 모델을 쓰느냐보다 AI가 일할 수 있는 문서 구조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어떤 도구를 어떻게 쓸지 정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질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 사업에서 가장 큰 임팩트가 어디냐 입니다.
1. 바이브 코딩으로 작은 문제부터 풀기
바이브 코딩은 안드레 카파시가 만든 개념입니다. 글을 쓰듯이 AI와 대화하면서 코드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에요.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 팀이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개발할 때 80%를 AI가 작성하고, 20%만 직접 손을 봤다고 할 정도로 클로드팀도 바이브 코딩을 활발하게 쓰고 있어요.
실제 제가 만난 사례를 공유드릴게요. 덴마크의 디지털 노마드 Tommy는 클로드 코드로 7개 고객사 프로젝트를 혼자 굴리고 있어요. 자체 프로젝트 대시보드와 미팅 노트 시스템까지 직접 만들어 씁니다. 작년 12월에 클로드 Opus 4.5가 나오면서 일하는 방식이 완전 달라졌다고 해요.
저도 URL 단축 서비스, 릿업오피스 대시보드, 주식 대주주 거래 공시 모니터링 등 저에게 필요한 작은 서비스를 모두 바이브 코딩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AI가 다 해주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세요. 실제로 해보면 기획이 90%, 코딩이 10%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PRD(Product Requirements Document)부터 씁니다.
혼자 쓰기 어려우면 AI에게 부탁해요.
"이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 나를 인터뷰해서 필요한 것들을 구체화해 줘."
이 한 줄이면 AI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합니다. 답하다 보면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가 문서가 돼요. 그리고 아예 PRD Interview 스킬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디자인 시스템을 미리 잡아 두기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사이트는 어딘가 비슷비슷해 보이는 문제가 있어요. AI가 좋아하는 색(보라, 파랑)이 자꾸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풀고 있어요.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레퍼런스를 모읍니다.
구글 스티치(Stitch)에 그 레퍼런스를 넣어 디자인 시스템 파일을 뽑습니다.
브랜드 컬러와 마이크로 애니메이션을 더해서 우리 사이트만의 톤을 만들어요.
딸깍의 진실
바이브 코딩 영상을 보면 다 "딸깍 한 번에 사이트가 나옵니다"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수십 번의 딸깍 끝에 나오는 그 한 번이에요. 작은 문제부터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쌓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2. 나만의 비서 AI 에이전트 세팅
AI 에이전트는 "대화"에서 끝나는 AI가 아니라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AI입니다. 강의에서 두 가지를 소개했어요.
오픈클로(OpenClaw)
오픈클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예요. 작년에 맥미니 대란과 메모리 수요 폭등의 트리거가 됐던 그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2013년에 산 맥북을 서버로 살려서, 6시간 정도 세팅한 끝에 알렉스라는 에이전트를 만들었어요.
오픈클로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뇌: AI 모델 (클로드, GPT 등)
손발: 구글, 노션, 디스코드 같은 도구
기억: 장기기억(업무 스타일, 중요 사항) + 단기기억(프로젝트 이슈)
규칙: 권한, 성격, 캐릭터를 설정
알렉스로 가장 먼저 세팅한 일은 이런 거였어요.
지원사업 공고 모니터링
해외 유튜브 영상 요약
릴스 대본 추출 자동화
블로그 주제 추천과 초안 작성
유튜브 캡처 이미지 자동 삽입
좋긴 하지만 써보니 한계도 있었어요. 비개발자에게는 세팅 시간이 너무 길고, 데이터 누락이나 잘못된 저장 위치 같은 오류가 종종 발생합니다. 업무 종류가 많아지면 잘못된 문서를 참조하는 문제도 생겼어요. 지침과 스킬을 잘 챙겨야 합니다.
헤르메스(Hermes)
최근에는 헤르메스 에이전트로 갈아탔어요.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스킬을 개선한다는 점입니다. 업무를 처리하고 받은 피드백을 분석해서 자기 스킬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요. 특정 업무를 반복할수록 그 일에 대한 능력이 올라갑니다. 일을 하며 성장하는 일잘러 팀원에 가까워요.
에이전트를 세팅하려면 필요한 것
준비물
현실적인 옵션
서버 컴퓨터
안 쓰는 맥북·PC 또는 클라우드 서버 임대
AI 모델
ChatGPT, Claude 등 API 사용
커뮤니케이션 채널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입맛대로 정하기
시간
여유롭게 설치부터 세팅까지 하도록 주말 시간 비우기
3. AI가 일할 수 있는 문서 체계, 컴퍼니 브레인
5월 14일에 X(트위터)에서 본 글이 인상 깊었어요. AI 네이티브 회사에 입사한 지 3일 차 직원의 후기가 생생하게 담겨있었습니다.
입사 즉시 AI 에이전트가 개발 환경을 자동 세팅
프로젝트 맥락, 최근 의사결정, 현황을 AI에게 질문하면 바로 파악
기존 1~2주 걸리던 온보딩이 즉시 끝남
이러한 AI-Native한 세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AI가 이해할 수 있는 회사의 문서 체계예요. Y Combinator의 Tom Blomfield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어요. 진짜 병목은 AI 성능이 아니라, AI가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알 수 있도록 정리된 문서가 있느냐 없느냐라고요.
AI 워크스페이스, 노션
업무 시스템, 프로젝트 관리를 위해 노션을 많이 쓰실텐데요, 노션도 노션 AI를 중심에 두며 포지셔닝을 바꿨어요. "올인원 워크플레이스"에서 "AI 워크스페이스"로요. AI가 잘 일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를 노션 안에서 만들어 두면, 업무 관리부터 콘텐츠 생성까지 노션 안에서 가능해요.
제가 노션을 쓰는 방식
저는 거의 모든 기록을 노션 데이터베이스로 굴립니다.
클라이언트 DB
업무리스트 DB
콘텐츠 DB
미팅 DB
프로젝트 DB
회고 DB
그리고 헤라라는 에이전트에게 이 노션 워크스페이스 권한을 줬어요. 헤라는 필요한 페이지를 직접 검색하고, 요약하고, 새 페이지를 만듭니다. 도구 자체는 노션이든 메모장이든 구글 시트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AI가 읽을 수 있게 구조화되어 있느냐입니다.
3번 이상 반복되면 스킬로 만든다!
에이전트만큼 중요한 게 스킬(Skill)이에요. 스킬은 업무 매뉴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규칙을 단순하게 잡았어요.
같은 일을 3번 이상 반복했다면, 그 즉시 스킬로 만든다.
우선 "스킬 만드는 스킬"을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클로드에 내장된 스킬 크리에이터의 지침을 그대로 참조하시면 돼요. 한번 스킬화해 두면 에이전트, 팀원과도 공유하기 때문에, 누가 하든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세 도구가 어떻게 연결되나
세 가지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한 사이클로 돌아가요. 제 하루를 단순화하면 이런 흐름입니다.
아침에 헤르메스가 어제 진행 상황을 정리해서 디스코드로 보고합니다. (AI 에이전트)
저는 노션 미팅 DB와 프로젝트 DB를 열어 우선순위를 잡아요. (컴퍼니 브레인)
새 도구나 사이트가 필요하면 클로드 코드로 PRD를 잡고 바로 만듭니다. (바이브 코딩)
강의·콘텐츠 소재는 헤라가 노션에서 관련 문서를 찾아 초안까지 정리해 줘요. (에이전트 ↔ 컴퍼니 브레인)
반복되는 업무는 스킬로 등록합니다. (컴퍼니 브레인 강화)
결국 컴퍼니 브레인이 데이터 저장소가 되고, 에이전트가 그 위에서 실행을 하고, 바이브 코딩이 부족한 도구를 채워 주는 구조예요.
비용은 어느 정도 들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1인 운영 기준으로 제가 실제로 쓰고 있는 스택을 공유해 볼게요!
카테고리
도구
비용(월)
컴퍼니 브레인
노션AI
3만원
바이브 코딩
Claude (Max), ChatGPT
100달러
AI 에이전트용 모델
ChatGPT Codex
100달러
AI 에이전트용 서버
안 쓰는 맥북
없음
개발 인프라
Cloudflare 등 무료 스펙 우선
0원 시작
커뮤니케이션
디스코드
무료
무료 스펙을 최대한 활용해서 PoC 단계에서는 거의 0원으로 유지하고 있어요.
진짜 임팩트는 어디에 있나
최근 정말 인상깊은 사례를 봤어요. 클로드 코드로 5억 원 규모의 재고 처리 로직을 짜서 해결한 사례였어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보통 대시보드, CRM 구축 등을 시도해요. 보기에 좋고 실제로 유용하지만 얼마나 내 사업을 성장시키냐라는 관점에서 보면 5% 이하 수준입니다.
사실 AI로 진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해요.
지금 내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내 사업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요?
내 사업을 2배, 5배로 키우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AI는 그 질문에 답한 다음에 쓰는 도구입니다. 도구에 메이면 결국 작은 개선에서 끝나요. 새로운 도구를 찾아다니게 되고요. AI는 잠시 접어두고 위 세가지 질문을 던지며 진짜 변화를 찾아 보는 시간, 가지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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